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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부자의 그릇-돈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방법

이즈미 마사토의 베스트셀러 <부자의 그릇>에 대한 책 리뷰

-도서명: 부자의 그릇

-저자: 이즈미 마사토

동전이 그릇에 담겨 있는 사진

1. 이즈미 마사토

일본 파이낸셜 아카데미 주식회사 대표이자 경제금융 교육 전문가이다. 그는 고베 슈쿠가와 가쿠인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교육, 부동산, IT 사업과 관련하여 다섯 개의 회사를 경영 중이다. 2002년 일본에 경제금융 교육을 위한 파이낸셜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머니 플랜,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등 폭넓은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부자의 그릇> 외에도 지금까지 모두 28권의 저서를 집필해 한국, 중국, 대만 등지에 번역 출간됐다.

2. 부자의 그릇

책은 총 3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소설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소설은 빚 3억을 지고 파산하게 된 남자와 그에게 우연히 말을 걸어오는 노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설의 주인공은 주먹밥을 팔아 연 매출 12억의 가게를 만들며 성공적인 사업을 이루었다. 하지만 잘못된 선택으로 사업에 크게 실패하여 희망을 잃고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런 그에게 한 노인이 말을 걸어온다. 처음에는 노인의 참견이 무례하게 느껴져서 화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가벼운 대화가 점점 깊어지고 노인의 질문은 남자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전해준다. 의욕 있게 시작한 사업이 왜 빚만 남기게 됐는지. 노인과의 대화 속에서 남자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게 된다.

 

노인과 이야기를 다 마치고 나서, 남자는 빚 3억을 지고 파산을 한 실패의 경험도 중요한 자산이 됨을 깨닫는다. 그리고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그 속성을 모른 채 지나치게 휘둘렸다는 것도 깨닫는다. 돈은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지고 그 금액이 커질수록 제대로 사용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그에 맞는 부자의 그릇을 지니고 있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남자는 노인을 통해 성공에 필요한 건 돈이 아니라 도전 정신과 경험임을 배우고, 실패를 딛고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노인은 남자에게 기회를 주기 전 질문을 통해 돈의 성질을 가르쳐 주고자 한 것이다. 돈의 성질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기회만 준다면 똑같은 일이 다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3. 돈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

우리는 매일 삶 속에서 돈을 벌고 돈을 쓴다. 돈은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다. 하지만 '돈의 본질'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하는 문화는 찾기 힘들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는 말은 돈의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다. 그 사람이 돈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습관, 취향, 라이프 스타일 등을 모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소비한 한 달 동안의 영수증만 봐도 자신의 식생활, 취미, 성격까지 유추해낼 수 있다. 즉, 돈이란 개인의 사고와 가치, 행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난 산물이다. 이는 당연히 우리의 사고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저금을 많이 하는 사람은 자기 관리 능력이 높다고 볼 수 있고, 음반을 사는 비중이 높은 사람은 취미생활을 중시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먼저 우리가 돈과 어울리는 방식을 돌아봐야 한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다. 자신의 그릇을 키워야 그에 맞는 돈이 들어온다. 그릇이 작으면 돈은 어느새 모조리 나가버리고 만다. 우리의 그릇은 주변 사람들이 판단한다. 그릇이 크지 않으면 그 그릇보다 큰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는 돈이 줄어들면 실패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실패를 통해 경험을 얻는다. 경험의 가치는 사실 잃어버린 돈보다 훨씬 크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가진 돈이 줄어드는 것만을 두려워하게 된다. 그들이 실제로 두려워하는 것은 '실패'가 아닌 '돈'이다. 그 두려움 때문에 어떤 도전도 하지 못한다. 돈에 지배받는 게 아니라 돈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지금 자신이 돈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가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고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여긴다면 당신은 돈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다. 돈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돈의 본질을 깨달아야 한다. 돈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돈은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가져오는 것이다. 그래서 신용이 높으면 돈을 벌 기회가 많아진다. 신용은 자신의 행동들의 결과이고 그 행동은 하루하루 사고해온 결과다. 매일의 사고가 행동을 만들고, 그 행동이 신용을 만들며, 그 신용이 돈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신용은 돈이라는 형태로 남고, 그 돈은 인생의 선택지를 늘려준다. 삶에서 유용한 도구가 늘어나면 우리의 꿈꾸던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다. 부자의 그릇의 이야기가 말해주듯 돈의 본질을 깨치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여유롭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더 나은 인격을 만들어준다. 돈에 지배되지 말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경험하고 신용을 쌓아야 한다. 

 

책을 다 읽었다면 당신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쓰고 있는지 자연스레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인지 질문해 보자. 내 그릇의 크기를 가늠해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로또와 같은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린다. 하지만 돈이 많이 생긴다 해도 그 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먼저 되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왜 많은 돈을 가지려고 하는지 인생의 목표와 가치를 제대로 세우고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이 <부자의 그릇>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돈의 본질이 무엇인지,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무엇인지, 책의 설명을 통해 진정한 부자로 나아가는 걸음을 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