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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그냥 하지 말라-변화에 맞춰 주도적인 삶을 사는 법

데이터 분석가 송길영의 저서 <그냥 하지 말라>에 대한 도서 리뷰

-도서명: 그냥 하지 말라

-저자: 송길영

-출판사: 북스톤(주)

-출간일: 2021.10.05.

사람 얼굴 이미지 위에 뇌 구조가 그려져 있음

1. 빠르게 다가오는 미래

지금 보기엔 당연하지만 이전에는 그렇지 않은 것들이 많다. 지금 우리가 흔하게 사서 마시는 생수도 1995년 이전에는 판매금지 품목이었다. 당시에는 누가 생수를 사서 마시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나중에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있을까도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반려동물'이라는 키워드가 생겨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2016~2018년 사이 급격히 늘어났고 '반려식물'이라는 말의 사용도 4배 이상 늘어났다.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가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이런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따라 삶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진다. 지금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는 아주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인프라와 발전된 기술로 인해 사람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불가능했던 상상 속 미래가 현실이 된다. 이런 다변화된 삶에 어떻게 발맞출지 고민해야 한다. 직장에서도 우리 삶 속에서도 당연히 여기던 것들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해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대면보다 비대면의 수요가 확연히 많아졌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은 비대면 모임이나 강연 등이 당연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재택근무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회식이나 약속도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홈 트레이닝을 하고 책을 읽으며 자기 계발을 하는 패턴이 늘어났다. 새로운 삶의 방식이 생겨난 것이다. 우리의 삶이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코로나가 일으킨 변화는 지금 갑자기 나타난 일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존재했던 우리 사회의 오래된 문제들이 선명하게 드러난 것일 뿐이다. 지금은 이 오래된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필요한 때다.    

2. 가치관의 변화

우리는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변화하는 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 일하는 방식, 비즈니스, 교육 많은 체계가 바뀐다. 업무의 방식은 네트워크로 가상화되고 플랫폼으로 움직인다. 디지털 디바이스로 인해 특정 공간에 얽매일 필요도 없어진다. 하지만 변화가 급격할수록 기존의 관성과 부딪치게 된다. 기존의 관행과 믿음에 의구심이 커지기에 변화에 맞는 새로운 규칙을 합의해나가야 한다. 변화는 보통 한 번에 일어나지 않는다. 변화를 미리 인식하고 준비해야 자신의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 계속 현 상황을 바라보며 변화를 인식하는 시선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생존 분투를 하고 있을 것이다. 미래의 가변성이 커지며 생존이 보장되지 않기에 한 분야에 올인하지 않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변화에 적응해나가는 추세다. 직장인이 파트타이머나 블로거, 유튜브를 하는 것은 이미 흔한 일상이 되었다. 변화에 따른 우리의 대응은 앞으로 사회를 바꾸는 추진력이 될 수 있다. 변화는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된다. 자신의 가치관을 의심해보고 변화에 불평하는 것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3. 생각의 현행화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적응한다는 것은 변화된 상황에 대한 현행화다. 누적된 경험이 많을수록 새로운 규칙을 재설정하는 현행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하면서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적응하는 사람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게 되어있다. 적응이 어려운 이유는 기본의 법칙에 집착하여 예전의 방식 그대로 살려고 하는 관성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의 변화에 대한 내 경쟁력을 현행화하지 않는 것도 적응을 방해한다. 변화를 거부하고 과거의 시스템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사회적 갈등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다.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와 미래를 배울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는 다양한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를 넘어 미래를 볼 수 있다. 그만큼 우리는 과거보다 좀 더 지능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다.

4. 그냥 하지 말라

기존에 우리가 했던 많은 역할이 자동화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지금 자동화되어 있지 않는 것도 멀지 않은 미래에 전부 자동화될 것임을 예측하는 것은 이미 보편화된 생각이다. 그렇다면 내가 대체되지 않고 미래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내가 다른 사람과 다름을 증명해야 한다. 이전에는 정체성이나 자존감을 관계를 통해 풀었다. 회사의 직함, 누구의 아들딸 등 관계로부터 생기는 정체성이 아니라 나 자체로 존재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자기 삶의 주도권을 가지려면 '내 것'이 필요하다. 내가 다른 것에 대체되지 않도록 성장시켜야 한다. 내가 다른 것에 대체되지 않을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플랫폼 프로바이더'가 되거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들을 기록하여 능력을 설명할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SNS 계정이 하나의 포트폴리오가 되는 시대다. 내가 표현하는 메시지를 다듬고 쌓아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냥 하지 말라. 사회가 변화하는 방향을 읽어 자기만의 것을 만들고, 변화에 맞춰 능력을 갖추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미래를 대비하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