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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육아를 위한 필독서

존스홉킨스 소아정신과 교수 지나영의 저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에 대한 리뷰

-도서명: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

-저자: 지나영

어른 손 위에 포개져 있는 아이의 손

1. 밥을 짓듯 아이를 키워라

아이를 잘 키우려면 우선 부모가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내 삶에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부모의 근본적 역할 중 하나가 삶의 기준이 되어줄 가치를 가르쳐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부모가 추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삶에서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장점을 알아야 한다. 자신을 장점을 잘 파악하는 부모라면 아이도 그렇게 기를 수 있다. 자신의 장점을 찾고 스스로 칭찬해보자. 그래야 아이의 숨겨진 장점을 보고 잘 끌어낼 수 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부모의 삶을 다 바쳐 아이를 행복하게 하려는 것만이 옳은 것이 아니다. 부모가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살아가며 행복감을 느낀다면, 아이의 삶에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육아의 최종적인 목적은 자녀가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성인으로 자라는 데 있다. 자녀가 자립할 수 있게 돕는다면 부모의 역할은 다한 것이다. 자녀의 행복이나 꿈은 아이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육아는 밥 짓는 것과 같다. 쌀은 아이이며, 물은 사랑과 보호, 불은 가치와 마음자세다. 뭔가를 더 넣으려 하지 말고 쌀 본연의 맛이 나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필요한 요건을 갖추고 쌀이 잘 지어지도록 인내해야 한다. 다른 것을 넣으려다간 오히려 밥맛을 해친다. 쌀의 잠재력을 믿어야 한다. 모든 아이가 상상 이상의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믿고 기다려주면서 잠재력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 절대적 존재 가치를 알려주어야 한다. 어떤 조건도 붙이지 않고,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노력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인정은 아이 스스로가 뿌듯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아이의 존재 자체에 고마움을 표현해주는 것이 좋다. 사랑과 인정으로 아이의 마음이 풍성해진다. 혹시라도 외부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일을 당해도 자신의 가치를 잊지 않는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아이와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맞장구 요법'을 사용해보자.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 첫마디는 공감해주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충분히 공감해준 다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공감은 인정의 한 방법이다. 아이의 말에 경청하고 공감해주면 아이는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마음껏 표현하고 이야기하기 시작할 것이다. 건강한 신념은 건강한 자존감을 키워준다. 자신에 대한 핵심 신념을 올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알려주어야 한다.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으며, 약점이나 단점을 다 포함한 자신도 가치 있고 괜찮은 사람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외적인 특징이나 내적인 단점으로 상처받지 않는 단단한 자존감을 갖게 된다. 스스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핵심 신념을 심어주자. 그리고 그 신념은 부모 자신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상에 중요한 가치는 많지만, 기본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4가지 가치가 있다. 신뢰성, 책임과 성실, 기여, 배려이다. 밥 지을 때 불을 조절하듯, 4가지 가치를 지속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단단하게 자라 쉽게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의 외적 동기보다 내적 동기를 자극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적 동기를 자극해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면 아이는 스스로 성장할 것이다. 

2. 아이를 움직이는 힘을 알아라

아이들은 놀면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가 발달한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놀면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도 배운다. 아이가 잘 놀 수 있도록 도와주자. 놀이를 통해 무언가를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조건 없이 아이가 하는 대로 따라가 주면서 놀아주면 된다. '회복탄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는 실수나 실패를 하면 쉽게 표기하려 할 것이다.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실패해서 좌절한다면 공감해주고 실패가 잃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실패를 나누고 공유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감사 요법'도 중요하다. 감사한 것을 찾다 보면 점점 더 감사할 일이 보인다. 감사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감사한 마음은 사고 회로가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게 만들어 준다. 감사 요법을 잘 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마음자세나 회복탄력성은 자동으로 따라온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긍정적인 쪽을 바라보면 상황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쪽을 바라보는지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아이와 규칙을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옳고 그른 것을 가르치면서 아이와 갈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럴 때 아이와 규칙을 정해 놓으면 갈등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연습의 과정임을 알려줘야 한다. 규칙을 지키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지키지 못해도 좀 더 연습하여 해결할 수 있으며, 잘못된 결과에 속상해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3.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

아이들은 다 다르다. 그래서 아이들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가치를 갖고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아이를 기르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외모도 다르고 부모도 다르며 가족이나 교육 환경, 문화적 환경도 다르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아이 모두가 다르고, 아이 모두가 특별하다.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자. 단점이 꼭 인생에 안 좋게 작용할 것이라고 단정 짓지 말자. 부모의 이런 마음자세는 아이에게 똑같이 옮겨간다. 누구나 단점이 있고 그것을 포함해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강점을 찾아 나가며 그것을 길러주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한 부모는 아이에 대한 믿음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쌀이 자체로 본연의 맛을 낼 수 있다는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다. 아이의 잠재력을 믿어주지 못하고 불안해한다면, 부모 스스로 불필요한 짐을 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짐은 아이를 의존적으로 만든다. 부모는 아이가 성장하는 사람이 되도록 본질적인 것을 가르치면 된다. 양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립이다. 내 뜻대로 통제하기보단 자율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아이는 존재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종속적인 존재가 아니라 평등하게 존중받을 존재다. 존중받은 아이는 내면이 단단하다. 어떤 환경이 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삶에서 가르쳐야 할 제일 중요한 핵심이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 육아>를 육아를 위한 필독서로 추천하는 이유이다. 본질에 집중하는 육아를 통해 누구나 행복한 부모,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