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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타인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코르넬리아 슈바르츠, 슈테판 슈바르츠의 공동 저서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에 대한 책 리뷰

-도서명: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

-저자: 코르넬리아 슈바르츠, 슈테판 슈바르츠

대화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

1. 생각이 다르다고 모두가 '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대화를 하지만 제대로 된 소통이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다가 다툼이 발생하고 사이가 나빠지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피하면서 편하게 대화하고 싶다면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에서 소개하는 대화법을 따라 해 보라. 이 대화법의 핵심은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추고 같은 주파수에서 대화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의견이 다르더라고 유대를 느낄 수 있으며 오해와 갈등이 줄어든다. 대화의 핵심 전략은 '공감적 미러링'이다. 이는 다른 입장을 말하기 전에 상대방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그저 당신이 상대방을 존중함을 느끼게 해 주면 된다. 그 후에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전달하고 성공적으로 협상하는 것이다.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2. 타인을 '적'이 아닌 '내 편'으로 만드는 법

소속감은 사람들을 단결하게 만든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비슷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을 선호한다. 혼자 있기보다 집단에 소속되는 것을 선호하고 그 집단의 가치를 따른다.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타인을 관찰하고 그 감정에 어떻게 반응할지 고를 수 있는데 그건 바로 우리 뇌에 있는 '거울 뉴런' 덕분이다. 누군가 울면 같이 슬퍼지고 미소를 지으면 함께 미소 짓는다. 이런 '거울 뉴런'을 통해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미러링은 아주 자연스러운 반사 행동으로 공감을 통해 상대와 동일한 신체 상태가 되고 강한 유대감이 형성된다.

 

하지만 보통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자아를 우선순위에 두고 미러링을 차단한다. 그리고 '거울 뉴런'은 사용하지 않을수록 퇴화한다. 공감 능력을 퇴화시키는 원인의 하나는 스트레스이다. 그리고 좋은 대화를 할 여유가 없는 것, 강한 선입견, 무관심, 어린 시절의 영향, 안 좋은 경험 등도 미러링을 방해한다. 그렇다면 공감도 훈련될 수 있을까? 공감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감정을 잘 살펴봐야 한다. 당신이 느끼는 모든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표현해보자. 해결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감정은 당신 스스로와 상대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느끼는 감정 중 가장 긍정적인 감정에 초점을 맞추고 대화해보자. 감정을 억누르라는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부터 진짜 원하는 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성공적인 미러링을 위한 5단계를 살펴보자. 1단계는 상위 목표를 떠올리는 것이다.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2단계는 의식적으로 상대방의 기분을 파악하는 것이다. 3단계는 감정 이입을 통해 신체 언어와 표정, 목소리를 미러링 하는 것이다. 4단계는 현재의 목표를 아는 것이다. 현재 내가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해보아야 한다. 5단계는 적극적인 설계다. 4단계에서 인식한 목표를 실행하기 위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힘들게 느껴진다면 미러링 없이 부정적인 말들을 쏟아내며 자기 말만 하게 되는 경우를 상상해보라.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싸움을 일으키게 되고 더 큰 문제를 만들어내게 된다. 감정 이입으로 미러링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고 에너지 소모가 적다. 무엇보다 이 과정만으로 상대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당신이 상대를 미러링 하여 조화로운 관계를 형성하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당신을 미러링 하기 시작한다. 서로 수용해주고 신뢰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상대방도 마음을 연다. 이러한 대화 분위기 속에서 당신이 원하던 것을 갈등 없이 협의할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소통을 위한 조건은 7가지다. 조건 없는 호의, 가치 존중, 진정한 관심, 가치 중립, 지지, 확인과 신뢰, 감정 허용이 가장 이상적인 전제 조건이다. 미러링을 통해 관계를 잘 형성하면 갈등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 대화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관계의 질이다. 갈등이 크게 번지는 이유는 나쁜 관계 때문이다. 때때로 다툼의 원인은 어떤 사건이라기보다 상대방에 대한 안 좋은 감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미러링은 상대보다 나를 위한 것이다. 미러링은 원하는 방향으로 가기 위한 현명한 처신이다. 이를 통해 갈등 없이 소통하고 원하는 것을 협상할 수 있다. 더불어 상대방의 호감도 얻을 수 있고 사람을 주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목소리의 톤도 중요하다. 목소리의 톤만 바꿔도 대화는 달라질 수 있다. 상대의 호흡을 따라 해보고해 보고 목소리 톤으로 감정과 상황을 파악해 보자. 자신의 목소리도 점검해보고 호흡과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교정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표정도 아주 중요한 신체 언어이다. 상대방의 자세와 표정을 보자. 내면과 외면의 태도는 대부분 일치한다. 경직된 표정은 의사소통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감정에 맞게 표현하도록 노력하면 의사소통의 집중도는 높아질 것이다.  

3. 당신은 타인을 바꿀 수 없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1. 대화 상대와 자신이 비대칭적인 상태라는 것을 파악하고, 2. 상대를 미러링 하고 상대도 당신을 미러링 하며, 3. 목표를 향해 대화를 컨트롤하고 동기화되는 것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 의도한 대로 자유롭게 상대방을 이끌어갈 수 있다. 상대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눈을 맞추고 경청해야 한다. 경청하며 상대방이 이야기하도록 마음을 끌어낸 후 유대감을 형성하면 상대는 대화 속에서 인정받는다고 느낀다. 당신이 타인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관계를 더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